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위도 막지 못한 김수환 추기경 추도의 물결 오후 2시쯤 명동성당 근처에 도착했을 때, 길게 늘어선 조문행렬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. 모두들 추기경님의 마지막 모습을 조금이라도 뵙기 위해 어렵고 먼 걸음을 마다 않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. 너무 많이 사랑받았다던 추기경님 마지막 말씀이 떠오르더군요. 하늘에서 맑게 웃을 추기경님이 떠올랐습니다. 그날 따라 명동성당을 감싸던 하늘은 왜 그리도 파랗던지요. 구름 한점 없는 청명한 하늘이 꼭 추기경님의 마음 같아 혼자서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. 추기경님은 떠나셨지만 우리에게 전파한 사랑의 말씀은, 가르침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잔잔히, 그리고 쉼없이 계속 될 거라 믿습니다.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에 마음 아파하던, 그러나 한편으론 영원한 안식에 축복의 기도를 올리던, 오늘 만난 사람들을 기억합니다. 그날의.. 더보기 이전 1 ··· 359 360 361 362 363 364 365 ··· 585 다음